[머니투데이] 코스닥 가는 씨유박스,
< AI 얼굴 인식 기반의 '자동 출입국 심사' 테스팅 장비 앞에 선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사진=중기벤처팀 이유미 기자>
이제는 익숙해진 '자동 출입국 심사'. 여권 스캔 후 지문·얼굴 인증까지 수 초만 들이면 끝. 여기에 쓰이는 장비는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당시 중소기업이 국산화한 것이다. 이 회사는 오는 5월 코스닥 IPO(기업공개)에 도전한다.
이들의 목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이거 신기하지. 우리나라 거야."라고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영상 AI(인공지능) 대표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번 IPO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이 되리라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는 다짐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로 뻗어가는 영상 AI 솔루션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드러내고 싶습니다."
남 대표는 "사람들의 생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을 만들었을 때 행복하고 그것이 회사 설립 이유"라며
"'AI 얼굴인식'이라면 출입 보안 정도를 떠올리겠지만 'AI 영상 기술'은 보다 무궁무진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얼굴 인식 시장은 '물리적 보안'과 '인증 서비스' 등 크게 3개로 구분된다. '물리적 보안'은 공항, 정부청사 등 출입 통제와 관련 있다. 씨유박스가 국내 시장을 선점한 주력 분야이기도 하다. '인증 서비스'는 금융권 활용도가 높다. 비대면 계좌 개설, 간편 결제 등 인증 절차 서비스에 활용된다. 마지막은 비식별 빅데이터 분석과 밀접하다. 앞선 사례와 다르게 개개인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유동인구 분석 등을 진행하는 일이다.
회사는 올해 오픈 예정인 인천공항 원아이디(ONE ID) 사업도 참여했다. 얼굴인식 등으로 신분을 한 번만 인증하면 공항 내에서의 각종 절차(항공권발급·수화물위탁·면세점쇼핑 등)를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공항에서 시설을 이용할 때마다 여권을 꺼내드는 번잡함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는 AI 얼굴인식으로 다진 기술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중대재해예방과 관련해 산업현장을 AI 카메라로 관리하는 일이다.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도 이에 해당한다. 물건을 운반하는 로봇(하드웨어) 영역 외에 물건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를 뎁스 카메라로 3D 인식하는 로봇틱스 기술이 영상 AI와 빼놓을 수 없어서다.
남 대표는 "영상 의료에 적용하면 오랜 시간 경험을 쌓은 명의의 노하우를 AI로 녹여 사람들의 건강도 돌볼 수 있게 되는 셈"이라며 "기술이 인간의 삶을 유용하게 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에 기쁘다"고 말했다.
"AI 얼굴인식으로 1등을 했다는 건 '기본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 아니겠어요. 당초 얼굴인식을 잘하고 싶어 AI를 도입했고, 결국 다른 것도 잘할 수 있는 회사라는 잠재력을 인정받았어요. 이미 확보한 기술로는 매출 볼륨을 키우고, 앞으로 확보할 새로운 기술과 이에 따르는 사업들로 긍정적 결과를 낼 겁니다."
기사원문: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42013173925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