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데일리] “세계 최고 영상인식 AI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씨유박스 남운성 대표인공지능(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대표 남운성)가 5월 코스닥 상장 준비에 분주하다. 2022년 1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7%의 고성장을 이뤄낸 씨유박스는 얼굴인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회사는 탄탄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얼굴인식을 넘어 객체인식, AI 로봇, 그리고 생성형 AI까지 다양한 관련 분야로 역량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 강소기업으로 씨유박스를 성장시키겠다는 남운성 대표를 만났다.< 씨유박스 남운성 대표 > 2010년 설립된 씨유박스는 2013년부터 AI 기반의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인천국제공항에 공급하면서 현재까지 다양한 AI 기술 기반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열린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에서 국내 최초로 1:N 출입관리시스템을 선보인 씨유박스는 이후 정부 4대 청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한 정부 주요 시설에 AI 얼굴인식 기반의 보안 시스템을 공급하며 사업 확대에 나섰다. 특히 2020년에는 독자 개발한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얼굴인식벤더테스트(FRVT)에서 글로벌 24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2021년에는 총 5개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거듭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이처럼 AI 부문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게 된 씨유박스는 이를 기반으로 2021년부터 본격적인 B2B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실제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금융사에 AI 얼굴인식 기반의 본인인증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국내 최다 수준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얼굴인식 기술을 공급하면서 국내 보안 업계에서는 드물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차용, 고객사에 트랜잭션 당 과금(Cost Per Transaction, CPT) 구조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이처럼 착실하게 회사 발전을 위한 토대를 쌓은 씨유박스는 올해 3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을 마치고 5월 중 기술특례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씨유박스 남운성 대표로부터 회사의 현재 및 미래 가치와 각오 등을 들어본다.AI 얼굴인식 기술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Q. 보유한 핵심 기술력은 어떤 것인가?“씨유박스는 독보적인 AI 영상인식 기술을 갖고 있다. 2018년부터 AI 얼굴인식 알고리즘 개발을 진행했고, 2020년 NIST FRVT를 통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2021년 5개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하면서 명실상부 최고의 AI 역량을 가진 회사로 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 현재는 이와 같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객체인식 분야에서 3D 엑스레이 판독시스템, 그리고 비전 AI 기반의 로봇 기술 등 차세대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회사의 부가가치를 더욱 극대화하고자 한다.”Q. 현재 주력 사업에 대해 소개해달라.“씨유박스는 크게 △얼굴인식 △객체인식 △데이터 등 3가지 부문의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먼저 최고 핵심 사업인 얼굴인식 부문의 경우, AI 얼굴인식 시스템 사업과 AI 얼굴인식 솔루션 사업으로 구분된다. AI 얼굴인식 시스템 사업은 공항 얼굴인식, 빌딩 얼굴인식, 스마트 키오스크 사업 등을 포함하는데, 먼저 공항 얼굴인식의 경우 2013년부터 이어온 자동출입국심사대 사업을 기반으로 현재는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패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표준으로 권고한 원아이디(One ID) 사업을 인천공항에서 스마트패스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데, 2024년까지 인천공항 내 전체 탑승수속 과정에 얼굴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간편하고 빠르면서도 안전한 스마트 공항을 구축하게 된다.”“다음으로 빌딩 얼굴인식 시스템 사업은 서울·과천·대전·세종 등 정부 4대청사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의 출입 보안과 관련된 사업으로, 스마트 시티 사업으로 진화되고 있다. 또한 스마트 키오스크 사업은 에프앤비스페이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에 도입된 얼굴인식 기반 스마트 키오스크 사업으로, 향후 F&B 시장뿐만 아니라 병원 및 성인인증이 필요한 곳에 폭넓게 공급할 예정이다.”“AI 얼굴인식 솔루션 사업의 경우 본인인증, 얼굴결제, 재택/이석관리 솔루션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중 본인인증 사업은 다양한 금융권 대상의 B2B 사업으로, 현재 적극적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얼굴결제 사업은 페이먼트(payment) 전문 사업자와 협업해 진행 중이며, 얼굴만으로 간편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솔루션을 면세점 등 전략적 파트너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재택/이석관리 솔루션의 경우 KT와 연계해 사업화를 추진 중이며, 올해 상용화할 예정이다.”“두 번째 주력 사업 부문으로 구분되는 객체인식 분야는 휴대 수하물 보안 솔루션과 물류 오더 피킹 솔루션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휴대 수하물 보안 솔루션은 씨유박스가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3D 엑스레이(X-Ray) AI 판독 시스템 구축사업이다. 2025년까지 인증 절차를 마치고,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공급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물류 오더 피킹 솔루션은 씨유박스 로봇연구소에서 개발 중이며, 올 하반기 푸드테크 기업 ‘푸드나무’의 물류센터에 시범 적용해 점차 고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객체의 위치와 각도, 체적 등을 정확하게 인식해 로봇 팔로 물류를 자동으로 운반하는 것이다. 마지막 부문인 AI 데이터 사업은 2020년부터 추진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데이터 구축사업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전략 사업이다.”Q. 대표적인 구축 사례와 해외 사업 확대 등 성과가 있다면?“자동출입국심사대 관련 사업 경험과 기술적 역량을 기반으로 현재 진행 중인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패스 사업이 씨유박스의 대표 사업이다. 그 외 스마트 정부청사사업 등 AI 얼굴인식 기반의 대규모 사업들을 국내에서 수행했다. 또한 금융권 모바일 앱에 AI 얼굴인식 기반 본인인증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얼굴인식 기반의 간편결제 솔루션은 면세점, 편의점 등을 운영하는 기업들과 협력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의 경우 인천공항 사례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중동 등의 아시아권 공항으로 사업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탄자니아 업무재설계(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BPR) 사업을 시작으로 동남아에 공항 시스템 공급 사업 등을 진행하는 등 해외사업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밖에 2021년 싱가포르에 설립한 JVC(Joint Venture Company)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회사의 주요 인력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남운성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시장에 씨유박스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AI 기술 기업으로서 더 큰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프라·인재 확보하고 기술과 매출 기반도 마련Q. 그동안의 투자 히스토리와 성과에 대해 소개해 달라.“씨유박스는 2020년 다원자산운용을 통해 총 64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이를 통해 AI 인프라와 자원을 갖춰 AI 기업으로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기술 역량 제고를 위해 2020년 10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총 3회에 걸쳐 256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DGX A100 등의 고성능 GPU 서버를 갖추고, 뛰어난 개발자를 모집해 국내 최고 수준의 AI 기술 기업으로서의 모습을 갖춤과 동시에, 다양한 분야로 사업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 AI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Q. 최근 회사 실적은 어떠한가?“씨유박스는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기술 중심의 기업이다. 많은 기술 중심 기업들이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지 못해 정상적으로 매출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곤 한다. 하지만 씨유박스는 이미 10년 이상 사업 역량을 쌓아오면서 2022년에 1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대비 36.9% 성장한 수치다. 다만 기술기업으로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AI 기술 및 기반기술의 연구 개발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영업손실이 2021년에 비해 27.5% 증가한 63억 원을 기록했다.”“씨유박스는 매해 죽느냐 사느냐를 고민하면서 매년 30% 이상 성장해왔다. 하반기부터 카드사, 증권사 등의 비대면 인증 솔루션에 대한 건당 인증 수입이 확대될 예정이고, 구축과 함께 5년간의 유지보수까지 보장받아 수익 구조가 좋은 해외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 기대하고 있다. 과거 하도급 사업이 회사 실적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했었고, 이 때문에 뛰어난 성과를 보여도 회사의 경력으로 인정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씨유박스는 직접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규모 사업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자격과 역량을 갖추게 됐다.”“이제 씨유박스는 기술과 대규모 구축사례를 가진 기업이 됐으므로,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2023년에는 매출 260억 원 달성을 위해 정진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정도부터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하는 것을 내부 목표로 잡고 있다.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매출 규모를 늘리고, B2B 구독형 모델을 확대하면서 해외 사업을 확산하는 등을 노력을 통해 2024년 말에는 흑자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과감한 투자로 글로벌 최고 AI 기술 기업 자리매김”Q. 상장 이후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AI 연구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GPU 서버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미 씨유박스는 40억 원을 들여 엔비디아 DGX A100 등 초고사양 GPU 서버 10여 대를 도입했고, 올해는 70억 원을 투입해 엔비디아 DGX H100 GPU 서버 16대를 구매한다. 작은 회사에서 A100 서버 10대를 보유한 것도 대단하다 평가할 수 있고, 거기에 H100 서버까지 추가로 도입한다 하면 외부에서는 ‘미친 짓’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씨유박스처럼 AI 기술을 가진 기업이 연구를 하려면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반드시 필요하다. AI 연구에 걸리는 시간을 한 달에서 하루, 이틀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장비가 사람만큼 중요하다. AI 기업으로서는 향후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투자라고 본다. 씨유박스는 AI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최신 연구경향을 따라잡으면서 최고의 AI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 생성형 AI 기술과 비전 AI 기반의 로봇 연구 등도 진행 중이며, 이러한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을 수 있는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씨유박스는 AI 얼굴인식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최고의 위치를 경험했고, 이러한 경험은 최첨단 기술 기업으로서 씨유박스의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얼굴인식 기술처럼 글로벌 순위를 논할 정도로 독자적이고 탁월한 기업이 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 즉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하고, 글로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생성형 AI 원천기술 확보 등에 집중하며, 영상인식 AI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의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사람을 위한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우리 삶에 녹여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5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많은 노력을 해왔다. 상장 후에도 회사가 겪어보지 못했던 다양한 도전들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역시 상장사로서 극복해 나가야만 할 과제일 것이다. 아직 미흡한 점이 있고, 보완해야 하는 부분도 적지 않은 회사지만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시장에 씨유박스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AI 기술 기업으로서 더 큰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정종길 기자 gil0717@itdaily.kr기사원문: http://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213788